[Inside The RuleBook] 수직의 평형 by davidoff


경기를 보다보면 심판 콜이 나와야할 것 같은 상황에 콜이 나오지 않아서 화가 났던 경험이나 반대로 파울이 아닌 것 같은데 상대편에게 파울을 불어서 열받았던 경험이 다들 한두번씩은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저 역시 경기보다보면 파울콜에 대한 불만이 꽤 많습니다. 인게임 영상만으로는 심판이 파울콜을 했거나 하지 않았거나를 두고 정심/오심을 따지는 것은 매우 위험하긴하나, 팬심이란게 꼭 그렇게 합리적인 부분은 아니니까요 ^^; 포럼이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인게임 영상만으로, 즉 느린 그림이 제공되지도 않고 다양한 각도의 화면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정심/오심이라고 확언하시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 역시 사실입니다. 굉장히 다양한 지식과 인게임 영상만으로 콜에 대한 적합성을 이야기할 수 있는 천리안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게 제 입장에선 조금 희안한 일이긴 하네요.

각설하고, 오늘은 수직의 평형, 즉 공격자의 림러닝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수비자가 디펜스 파울을 범하지 않고 컨테스트를 할 수 있는지,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흔히 말하는 수직 점프의 상황이 되는지에 대한 기준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밑에 나오는 움짤과 캡쳐는 NBA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한 영상에서 따왔습니다.






# 흔히 수직으로 점프를 해서 공격자와 컨택을 만들면 그것이 파울이 아니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이말은 제한적으로 맞는 말이고, 다른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틀린 말입니다.

수직의 평형에 대한 전반적인 조건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공격자가 위로 점프하는 동작 전에 수비자가 적법한 수비 위치를 잡고 있어야한다.
2. 수비자는 수직으로 점프를 해야한다.
3. 점프해서 수직의 평형을 유지해야한다.





자세하게 부연을 해본다면, 공격자가 점프를 하는 모션을 취하기 전에 수비자는 자신이 수직으로 점프할 공간을 선점해야합니다. 또한 그렇게 선점된 자리에서 오직 수직으로만 뛰었을 때 디펜스 파울이 불리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점프를 하고 컨택을 발생시킬 때 블락을 위해 손을 과도하게 앞으로 내림으로써 컨택을 유발하거나 공격자를 무리하게 튕겨내지 않아야합니다.

말로는 조금 어려우니 각각의 예시를 보겠습니다.






1. 리걸 디펜스








- 공격자인 바튼이 점프를 하기 전에 콜린스는 공간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 만약 바튼이 점프를 하는 모션 이후에 자리를 잡은 후에 콜린스가 수직으로 떠서 평형을 유지한채 컨택을 발생시켰다고해도 디펜스 파울이 불리게 됩니다.

- 콜린스는 두 팔을 뒤로 곧게 펴고 정확히 수직으로 점프를 하며 컨테스트를 합니다.

- 어떠한 파울도 불리지 않을 정확한 수직점프를 보여주었네요. 디펜스, 오펜스 파울도 아닌 낫싱 상황.






2. 리걸 디펜스



- 트랜지션 과정에서 월은 빨간색 원안의 수비수인 스미스 상대로 레이업을 올라가는 장면입니다.

- 스미스는 뒤로 점프를 하였고, 공격수가 달려드는 장면에서 컨택이 만들어지며 심판은 오펜스 파울을 선언합니다.

- 스미스가 비록 수직의 방향으로 점프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점프를 했었던 자세 그대로 뒤로 뛰었으므로 수비자는 수직의 평형을 지킨것으로 심판은 판단합니다. 중요 체크 포인트가 되겠네요. 굳이 수직으로 뛰지 않아도 오펜스 파울이 불릴 수 있다!







3. 리걸 디펜스
- 수직으로 점프하는 상황에서 꼭 양 팔을 위로 들어야만 리걸 디펜스일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아래의 예시를 보시죠.



- 닉스의 잭이 드라이브를 하려 하고 있고, 2선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톨리버가 헬프 수비를 들어오는 상황입니다.

- 톨리버는 잭이 레이업을 올라가기 전에 적법한 수비위치를 선점했고 수직의 방향으로 점프를 합니다.

- 톨리버의 왼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양 팔을 드는 것이 아니라 오른손만 수직으로 뻗고 있고 왼 팔은 공격자와 수비자 사이의 공간에 위치합니다.

- 이 상황이 리걸 디펜스, 즉 수비자 파울이 아닌 이유는 톨리버의 왼팔이 잭을 향해 펼쳐져있지 않았고 충격을 흡수하며 뒤로 물러섰기 때문입니다. 즉 왼팔을 이용해 수비자의 SQBR(스피드, 퀵니스, 밸런스, 리듬)을 방해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굳이 양팔을 수직 방향으로 뻗지 않아도 수비자가 적법한 수비를 할 수 있다는 케이스가 되겠네요.







4. 일리걸 디펜스



- 랩터스의 마일스는 아담스의 왼쪽 방향으로 진로를 바꾸면서 슛팅에 올라갔고 아담스는 수직의 방향으로 점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자의 진로를 따라 왼쪽으로 점프를 하면서 공격자와 컨택을 만듭니다. 수직으로 점프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담스의 디펜스 파울







5. 일리걸 디펜스





- 로페즈는 점프를 하면서 몸을 틀었고 이는 수직으로 점프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합니다.

- 즉, 몸을 틀면서 몸이 앞으로 나가게 되었고 수비자가 수직의 평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디펜스 파울이 불려야합니다. 즉, 로페즈의 일리걸 수비라는 것이죠.








6. 일리걸 디펜스



- 빌의 동선을 선점하지 못했고 수직으로 점프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명백하게 점프하는 상황, 비욤보의 디펜스 파울이 정심입니다.









# 농구룰이라는게 순간적으로 공격자와 수비자의 과실을 판단해야하는 경기이고 그래서 농구심판은 어렵고 어려운 직업입니다. 피바룰과는 상이하게 NBA룰은 각 케이스 별로 상황을 해석하기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지식으로 바로 적용이 어려운만큼 이런저런 케이스에 대해 공부하는게 좀 필요하죠. 얇은 지식으로 오심!이라고 쉽게 단정짓는 창피함을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시간날 때마다 이런 케이스나 룰적인 부분에 대해 이런저런 글을 포럼에 작성해보겠습니다.

썬더의 무사 플옵 상위 시드확보와 플옵에서 이변을 바라면서 글 마치겠습니다.
THUNDER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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